GILES호텔을 나와서 산책 겸 해서 주변을 돌아보았다. 호텔에서 20여 미터 걸어가자 영국의 전형적인 성당 모습이 보이는 언덕에 갈 수 있었다. 이른 아침이라 아직은 사람이 거의 보이지 않았으며, 런던 외곽마을의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런던은 일 년 중 거의 200일 이상 비가 오는 흐린 날씨가 대부분이라고 하였는데 이번 여행에서는 영국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하늘을 보여주었다. 한국의 청명한 봄가을 하늘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이렇게 맑고 청명한 런던 하늘을 바라보면서 이번 여행이 날씨에서 만큼은 여행하는 데 지장이 없을 거라는 예감이 들었다. 멀리서 바라본 성당은 영국 런던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구조였으나, 역시 한국에서는 흔한 성당 형태가 아니라 이국적인 풍경으로 느껴졌다. 빛바랜 성당의 외관으로 미루어 보아 최소한 100년 이전에 건축된 성당일 것으로 추정하여 보았다.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우편제도를 시행한 영국이기에 마을마다 우체통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다. 지금은 인터넷을 이용한 이메일이 소식을 주고받는 주요한 수단으로 편해서 우체통의 기능이 거의 유명무실해진 현대사회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우체통을 운영하고 있는 영국의 마을 풍경을 보면서 전통을 중시하는 영국인의 특색을 발견할 수 있었다. 한국에서는 우체통뿐만 아니라 우체국의 기능도 과거의 주요한 통신수단의 기능을 상실하고 이제는 택배, 은행과 같은 부가적인 업무가 오히려 주요기능으로 정착된 것이 현실이다. 런던의 우체통은 빨간색인데 그 이유는 알 수가 없다. 마을 주요지점에 세워져 있는 우체통은 주물형태로 매우 튼튼한 구조로 만들어져 있었으며, 영국을 상징하는 시설물로 많은 사람들에게 기억될 것이다.
아이들에 대한 배려가 엿보이는 보육원 안내표지를 보면서 해외에서도 아이들 복지문제에 대하여 많은 고려를 함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었다. 현대사회에서는 어느 나라에서나 부부가 직장생활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에 이들이 근무하는 시간에 아이들을 돌보아 줄 보육시설이 필수불가결한 공공시설로 인식되고 있다. 한국에서도 맞벌이 부부들을 위한 보육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여러 가지 정책을 내놓고 있으나, 대부분 사설 보육시설에 아이들을 맡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앞으로도 아이들을 위한 복지정책은 더욱 확대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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